사과이야기


[K-농업기술] 고품질 사과 장기 보관 가능 ‘CA 저장고’…맛·향도 수개월 그대로 유지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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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한우리영농조합법인 한국형 CA 저장고 앞에서 장길영 대표(오른쪽)와 민철기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이 저장하고 있는 사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찾은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이하 한우리). 조합원이 46명, 출하농가가 300명이 넘는 한우리는 연간 50여만상자(18㎏들이)의 사과를 출하해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다. 이날은 쿠팡 등 대형 소비처에 출하하기 위한 <후지> 사과를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사과 수확은 11월에 이미 끝났고, 지금은 저장한 사과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출하한다.

장길영 한우리 대표는 “수확 후 다음해 첫 사과인 <쓰가루>가 나올 때까지 저장사과를 판매한다”며 “저장기술이 품질을 유지해 높은 값을 받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에 수확한 사과는 봄이 지나 기온이 올라가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우리에는 사과의 신선도를 유지해줄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농도 조절) 저장고(이하 CA 저장고)다. CA는 저온저장고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 품질 변화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구조와 작동이 간편하고 설치비용을 낮춘 한국형 CA 저장고를 개발해 2017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한우리는 2019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받아 66㎡(20평) 규모로 CA 저장고를 설치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과의 호흡과 생리작용을 억제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라 일반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했을 때에 비해 신선도를 비롯해 맛과 향이 오랫동안 유지됐다. 특히 저장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더 크게 드러났다.

장 대표는 “사과에 미세한 흠집이 있을 경우 일반 저장고에 오래 두면 썩으면서 주변 사과까지 피해를 줘 감모율이 최대 10∼20%까지 높아진다”며 “하지만 CA 저장고에 두면 흠집이 난 부위가 그대로 유지돼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한우리는 백화점에 고가로 출하할 상품이나 6∼7월까지 보관할 사과를 CA 저장고에 둔다. CA 저장고에 보관한 사과는 상품성이 높아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모율이 낮아 전체 수취값이 더 높다.

초기 설치비용이 비싼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66㎡ 규모로 저장고를 설치하는 데 1억8000만원 정도(3.3㎡당 900만원)가 들어 설치비가 일반 저장고의 2배가 넘는다. 한우리는 자부담 2000만원만 들여 설치했지만, 일반 농가나 영농조합법인이 보조사업 없이 설치하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다만 선도유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는 적게 든다.

장 대표는 “99㎡(30평) 규모인 일반 저온저장고에서 여름까지 사과를 보관하려면 선도유지제 가격만 400만원 정도 든다”며 “CA 저장고는 전기료만 내면 돼 유지비가 적게 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과와 대추 외 품목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11월에 저장한 사과를 다음해 6∼7월 정도에 모두 출하하면 이후 5개월 정도는 창고를 놀리게 된다.

민철기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청송군에는 자두·복숭아 등 다른 특산물도 많은데 저장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출하할 수밖에 없다”며 “CA 저장고를 다른 품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면 활용도를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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